
윽.
아침에 열시에 내 이름 부르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서,
후다닥 내려가고, 할머니 엄마 밥 안차려주냐는 말에 다시 정신 차리고 ;ㅅ;
된장국 어떻게 끓여먹었냐는 말에
긴장해서, 무 넣고 먹었어요. 라고만.
된장국엔 배추가 당연히 들어간다, 라는 생각을 깔고 말했는데.
머엉…………………
그냥 거들었을뿐.
그리고 설거지 하고.
밥 먹는 중간에 남산가자! 라는 말에 네?! 네! 하고
뽀르르. 준비하고,
간만에 바버에 신발장에 있던 여행용 등산화 꺼내서 신고 출발.
아아,
이 바버랑 등산화 신고 여행할 때 생각이 모락모락.
남산, 흐엉.
케이블카 옆에 있는 계단 길 완전, 이게 모야.
그냥 산을 타게 해주세요. 여기 계단 너무 많아요.
어머님 이 계단 대체 총 몇백개에요.
올레순이었나, 거긴 아무 것도 아니고 엉엉.
정상에는 상콤상콤 연인들도 많고,
외국인 여행객도 많고 엄마아빠들도 많고,
중간중간엔 개 끌고 달리는 외쿡 아저씨도 있고
내려올땐 선글라스 간지 퐁퐁 외쿡 언니들도 있고
중간중간 어머님이랑 막,
건강 얘기 운동, 담배, 밥 해먹는거 뭐 이런거 계속 얘기하고 그랬당.
날씨가 많이 풀려서 포근했고
간만에 등산 아닌 등산하니 기분도 좋고
담엔 남편이랑 와야겠다.
카메라 들고 좀 이쁘게 하고 눈누난나 와야지.
어머님이 정상에서 커퓌 마시라고 돈 주셨는데
왕, 10분 넘게 기다리래. 안마실래용. 하고 나와서
편의점에서 따뜻한 데자와 마셨다.
언니한테 갔다왔다니깐 이뿌다고 칭찬 받았음 …..
집에 와서 샤워하고 나와서
밥 먹으라고 하셔서 후다닥 내려가서 떡국이랑 묵이랑 먹고
점심 설거지 하고
방에 들어와서 방 닦고 닦고 침대 밑도 닦는다고 했는데
정신 하나도 없는건 똑같구나 :(
그리고 뭐 좀 하려다가 완전 피곤해서
뭐 좀 하려다가……… 그냥 침대에 누워서 쉬다보니 다섯시 반인가,
다시 내려가서 어머님이랑 티비 보고.
러닝맨보다가 또 밥먹고.
쌀국수. 난 넓은 면인줄 알았는데 그냥 국수 면 같네.
암튼 맛있게 먹고, 밥도 먹고, 조기도 먹고 내 배는 하루 종일 터져나가고
저녁엔 어머님이 후딱 설거지 해버리시고 난 그냥 뒷정리 하고
또 앉아서 줄창 티비봤다. 주말엔 그래도 재밌는거 많이 하네.
어머님 채널 돌리기 신공.
나가수와 케이팝 스타 두개 번갈아가며!
재밌네. 꼬맹이들 나와서 오디션 보는 것도 재밌고
간만에 보아(언니라고 해야할 것만 같은)도 보니 기분 좋고
목소리 듣고 보안 줄 알았어 T_T 언니……….
박진영 넌 원더걸스나 챙겨라! 하며 속으로 궁시렁 거리며
박진영 평가에 불만을 갖고 보고
양현석은 뭐. 그냥 뭐.
그러다 막판에 골든벨까지 보고 올라왔다가
원희언니네 와서 내려가서 인사하고 그냥 다시 올라왔담.
으헝 졸려.